말리부 디젤 측후방감지기 DIY 2편

며칠 타고 다녔는데 A필러에 붙여 놓은 BSD LED가 눈에 거슬렸다. 기능상의 문제는 거의 없었지만, 사이드미러와 A 필러 사이의 거리가 은근히 있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점, A필러에 보이는 선도 보기 싫었다는 점 때문에 결국 순정과 비슷한 형태로 사이드미러에 LED를 달기로 결정했다.

어지간하면 알리에서 구매하는 편이지만, 이번엔 국내에서 샀다. 알리에서 말리부용 미러는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양면 테이프가 붙어있는 열선시트와 거울이 함께 왔다. 보다시피 거울엔 BSD용 LED 불빛이 거울을 뚫고(?) 나올 수 있도록 각인이 돼 있다.

자동차에서 미러만 떼어냈다. 유튜브 등지에 많이 있는데 별거 없다. 사이드미러 조절 다이얼로 미러 커버와 사이드미러 사이에 손이 들어갈 정도로 벌린 다음, 손을 집어 넣어 확 뜯어내면 거울만 빠진다. 열선용 선 2가닥은 그냥 빼주면 분리 완료. 여기서 유리와 열선시트는 버리고, 거울을 잡아주는 검은색 플라스틱을 떼내 재활용해야 한다.

접착제를 녹이기 위해 헤어 드라이기로 열심히 지져준다. 그리고 벌어진 틈에다 적당한 도구를 넣고 제끼면 플라스틱만 떼어낼 수 있다.

무사히 플라스틱을 떼어낸 모습

열선시트지에서 LED 부분을 가위로 오려낸다음 붙이면 이렇게 된다. LED를 장착할 수 있는 구멍도 미리 뚫려있고, BSD LED를 볼 수 있는 각인도 저 부분에 보인다.

왠지 저 부분에 딱 들어맞을 것 같은 LED를 알리에 시켜놨다. 아직 도착 전이라 우선 미러만 장착해 달아뒀다.

LED가 도착하면 다시 거울을 떼어내고 LED를 붙인 뒤 배선작업을 해야 한다. 문쪽으로 배선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다. 사이드미러에서 도어쪽으로 빼낸 뒤 주름관을 통해 실내까지 가져와야하기 때문이다.
실내까지 가져오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①순정처럼 커넥터 남는 자리에 핀을 삽입해 커넥터로 연결하는 방법 ②선을 그냥 끌어오는 방법
①은 보기에도 깔끔하고 순정스러운 방법이다. 현기차의 경우 워낙 타는 사람이 많다보니 핀 규격도 많이 알려져있고, 구하기도 쉽지만 쉐보레의 경우엔 어떤 규격의 핀을 쓰는지를 잘 모르겠다는 점이 문제다.
그래서 ②번 방법으로 해보기로 했다. 아마 사이드미러 - 문짝 여기엔 조그마한 구멍을 뚫어야할 것 같기도 하다. 문짝 - 실내는 주름관 틈으로 쑤셔넣을 만한 공간이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