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날(?)에 쓸 메신저 제작(3) 및 거리 측정

최후의 날(?)에 쓸 메신저 제작(3) 및 거리 측정

최후의 날(?) 메신저 제작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최후의 날(?)에 쓸 메신저 제작(2)
최후의 날(?)에 쓸 메신저 제작(1)호작질거리를 찾아다니다 보니 LoRa라는 게 눈에 들어왔다. LoRa는 Long Range의 줄임말이란다. 이 기술은 IoT(사물 인터넷)를 위한 장거리 무선통신용으로 개발된 것 같다. 이동통신사가 깔아 놓은 통신망이나 WiFi, 블루투스 등의 통신망을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서양 덕후들은 이걸

2편에서 휴대용으로 얼추 만들긴했는데 문제는 전원이었다. 리튬폴리머를 하나 구해다가 jst 단자로 stick lite v3 보드에 연결했더니 5v 전원 공급이 안되더라. GPT에게 물어보니 방전량 문제일수도 있다는 답변을 주길래, 나름 고방전인 18650 배터리도 연결해봐도 똑같았다. 구글링을 하다가 아래 쓰레드를 발견했다.

How do I Enable the Battery/Power Supply - Wireless Stick Lite V3
Sorry to revive old thread but I have question about powering up WSLV3 board. So I can only power board through usb or JST header. There is no any option to bring external 5V power to some pins to power up board?

요약하자면, jst 단자로 전원 공급하면 보드에는 전원이 인가되지만, 5v 핀에 물려있는 기기엔 전원 공급이 안된다. 결국 답은 승압회로를 이용해서 리튬폴리머의 3.7~4.2v를 5v로 올린 뒤 보드의 5v pin에 넣어주면 5v도 작동하고 보드도 작동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알리에서 승압/충전 회로를 하나 시켜서 연결했더니 잘 동작한다. 사실 이 부분은 피하고 싶었다. 다이오드를 이용해 뭔가 조치를 취해주지 않으면 배터리가 연결돼있고, 전원이 켜져있는 상황에서 보드의 usb-c 단자에 케이블을 꽂았을 경우 양쪽에서 전류를 보내면서 뭔가 충돌이 생길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어차피 나만 쓸거라 문제는 없겠지만... 여튼 앞 뒤 모습이 아주 복잡하다.. 프로토타입(!)이기 때문이라고 강변해본다ㅎㅎ

어쨌든 완성됐으니 도달거리 테스트에 들어갔다. 혼자서 테스트를 하려면 메시지 수신이 잘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Meshtastic 2번째 노드를 네트워크에 붙였다. 그리고 메시지를 수신하면 mqtt로 메시지 내용을 전달하게 했다. mqtt로 전달된 메시지는 homeassistant에서 확인이 가능하도록 만들어뒀다.

그 결과가 이렇다. 우선 우리집은 7층인데, 지하 2층 주차장에서도 수발신이 잘 되더라.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 엘리베이터에서도 작동했고, 100m 떨어진 아파트 입구에서도 잘 동작했다. 직선거리로 400m 떨어진 편의점 근처에서까지는 동작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조금 더 나가니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아파트 촌인 우리집 근처에서 Lora의 도달거리는 대략 400m 정도라고 보는 게 맞겠다. 생각보다 도달 거리가 길지 않아 약간 실망했다... gain이 좀 더 큰 안테나로 바꿔보면서 테스트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