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 디젤 쇼크업소버 세트 교체기
역시 쇼크업소버 세트(스트럿)를 교체하는게 맞았다.

조수석 스프링이 깨진 지 얼마 안돼서 운전석 스프링도 깨졌다. 이번엔 깨지는 현장(?)엔 없었고, 그냥 주행 중에 짤랑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스프링이 부러졌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지난번 스프링만 교체할 때 너무 고생해서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알리에다 좌우 프론트 쇼크업소버 세트를 주문했다. 총 가격은 123불로 대략 18만원 선이다. c-mall에서 조수석 스프링만 4만원쯤 주고 산 것에 비하면 엄청 저렴하다. (양쪽 세트를 순정품으로하면 50만원 돈이다) 게다가 모든 부품이 조립돼 나오기 때문에 정비 난이도도 훨씬 낮다.

무사히 도착한 모습. 어마어마하게 크고 무거웠다. 12월 9일 도착했지만, 연이은 송년회 일정에 작업 타이밍을 잡지 못하다가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가는 오늘 작업에 들어갔다.

OVM 잭으로 차를 띄운 뒤 안전말목으로 받쳐뒀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바퀴도 차체 밑에 넣어뒀다. 휠너트는 22mm 복스로 풀면 된다.

작업자에 따라 순서가 다른데, 난 스트럿 상부를 잡아주는 볼트를 먼저 빼고 시작했다. 24mm 롱복스로 풀어내면 된다.
이후 18mm 복스로 스트럿 아래쪽 관통 볼트 2개를 풀어내고, 활대링크 너트 1개(역시 18mm)를 풀어낸다. 이후 OVM잭을 로워암쪽에 대고 잭을 올려주면 활대링크에 걸리는 부하가 줄어 쉽게 뺄 수 있다. 스트럿도 쑥하고 빠진다.
기왕 터는 김에 활대링크도 교체하려했지만, 아래쪽 볼트가 차체 쪽을 보고 있어서 빼기가 쉽지 않았다. 상태가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데다 다른 공구를 가지고 오기도 귀찮아서 재활용하기로 했다.

신품(왼쪽)과 구품(오른쪽) 비교. 스프링 한마디가 짧은 것은 스프링이 부러졌기 때문이다.

신품 스트럿을 장착한 모습. 18mm 복스로 너트 3개를 조여주면 장착 완료. 엔진룸 내부에서 상부 너트도 꽉 조여주면 끝난다. 여기까지 2시간쯤 걸렸다.

조수석쪽도 똑같이 작업해줬다. 여긴 스프링 교환하느라 한 번 해체했기 때문에 너트들이 운전석보단 쉽게 풀렸다. 활대링크를 재활용하기로 했으니 쓸 데 없이 힘빼는 일도 없었다. 이쪽은 40분만에 작업 끝.

교체 후 남은 구품 스트럿을 모아서 사진을 찍어봤다. 왼쪽이 운전석쪽, 오른쪽이 조수석쪽. 조수석쪽 스트럿 스프링은 거의 새 것(?)이라 버리기가 좀 아깝긴한데, 어디 둔다고 해도 써먹을데도 없고 그냥 처분해야겠다.
양쪽 스트럿 교체 후 출근 길을 달려봤는데... 뭔가 하체가 쫀쫀해졌다거나 하는 느낌은 별로 없었다. 10년 됐지만, 7만도 안 뛴 상황이라 아직 쇼크 업소버가 제대로 동작하고 있었나보다. 다만 운전석쪽 스프링이 잘려있을 땐 묘하게 차가 왼쪽으로 기우뚱한 느낌이었는데, 그건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