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나는 절수 페달 DIY 2 - 종료
3월초에 시작했던 전기식 절수기(절수페달) DIY가 오늘에야 끝났다. 가장 큰 이유는 싱크대 원홀 수전에서 온수와 냉수가 섞이는 곳과 수전호스를 연결하는 곳에 고무패킹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구조도를 하나 퍼왔다. 위의 구조도에서 보자면, 토수파이프와 토수연결호스 사이에 고무패킹이 없었던 것이다. 토수파이프와 토수연결호스 사이에 내가 만든 절수페달이 들어가는 방식인데, 패킹 없이 연결했더니 저 부위에서 물이 샜다. 대체 누가 어떻게 시공했는지 모르지만, 수전 부속들끼리 연결하는 데 누수를 막아줄 패킹이 없다니... 절수페달을 빼고 토수연결호스와 토수파이프를 직결하면 새지 않았다. 이상하지만 뭐...
여튼 저 사이에 들어갈 고무패킹을 찾아 정말 많이 헤맸다. 국내에서 파는 패킹은 거의 전부가 15A 규격의 패킹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변기, 세면대, 샤워 수전 등 거의 대부분의 규격이 15A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 토수연결호스의 정식 규격은 잘 모르겠고, 외경의 지름이 13mm 였다. (참고로 15A 규격 외경의 지름은 한 21mm쯤 되는 것 같다)
결국 알리를 뒤졌고, 열흘쯤 기다려 아래와 같은 보물(?)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주 초에 도착했지만, 설치할 타이밍이 나지 않아 각만 잡다가 토요일 드디어 작업을 완료했다. 아래 영상처럼 지그비 버튼을 이용해 솔레노이드를 열었다 닫았다 하도록 했다.
DS18B20 2개도 지역난방 입수관과 출수관에 각각 연결해 입수 온도와 출수 온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겨울 다 지나가서 다음 겨울까진 쓸모가 없다) 아래는 Home Assistant의 절수페달 부분.
어쨌든 절수페달은 이것으로 끝났다. 그런데 벌여놓은 공기질 측정기는 언제 하려나 모르겠다ㅠㅠ 지금은 임시로 침실에 이렇게 두고 이산화탄소와 VOC를 측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