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나는 절수 페달 DIY 2 - 종료

짠내나는 절수 페달 DIY 2 - 종료
짠내나는 절수페달 DIY 1
마지막 포스팅(2022년 12월 1일) 이후 거의 석 달만에 포스팅. 자작 공기질 측정기 개선작업은 게으름으로 미적거리던 중 이사가 다가오면서 공구나 기타 부속들을 박스 하나에 때려박아놓는 바람에 무기한 연기. 대신 전기식 절수기(이하 절수페달)을 만들어봤다. TMI지만 배경을 설명하자면... 집에서 설거지는 나의 담당. 와이프는 식기세척기를 들이자고 하는데, 난 손대기 어려울 정도의

3월초에 시작했던 전기식 절수기(절수페달) DIY가 오늘에야 끝났다. 가장 큰 이유는 싱크대 원홀 수전에서 온수와 냉수가 섞이는 곳과 수전호스를 연결하는 곳에 고무패킹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전 구조도. 출처는 http://www.djbm.co.kr/store/goods_view.php?goodsno=1081&category=279

이해를 돕기 위해 구조도를 하나 퍼왔다. 위의 구조도에서 보자면, 토수파이프와 토수연결호스 사이에 고무패킹이 없었던 것이다. 토수파이프와 토수연결호스 사이에 내가 만든 절수페달이 들어가는 방식인데, 패킹 없이 연결했더니 저 부위에서 물이 샜다.  대체 누가 어떻게 시공했는지 모르지만, 수전 부속들끼리 연결하는 데 누수를 막아줄 패킹이 없다니... 절수페달을 빼고 토수연결호스와 토수파이프를 직결하면 새지 않았다. 이상하지만 뭐...

여튼 저 사이에 들어갈 고무패킹을 찾아 정말 많이 헤맸다. 국내에서 파는 패킹은 거의 전부가 15A 규격의 패킹이다. 그도 그럴 것이 변기, 세면대, 샤워 수전 등 거의 대부분의 규격이 15A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 토수연결호스의 정식 규격은 잘 모르겠고, 외경의 지름이 13mm 였다. (참고로 15A 규격 외경의 지름은 한 21mm쯤 되는 것 같다)

결국 알리를 뒤졌고, 열흘쯤 기다려 아래와 같은 보물(?)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주 초에 도착했지만, 설치할 타이밍이 나지 않아 각만 잡다가 토요일 드디어 작업을 완료했다.  아래 영상처럼 지그비 버튼을 이용해 솔레노이드를 열었다 닫았다 하도록 했다.

0:00
/

DS18B20 2개도 지역난방 입수관과 출수관에 각각 연결해 입수 온도와 출수 온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겨울 다 지나가서 다음 겨울까진 쓸모가 없다) 아래는 Home Assistant의 절수페달 부분.

어쨌든 절수페달은 이것으로 끝났다.  그런데 벌여놓은 공기질 측정기는 언제 하려나 모르겠다ㅠㅠ 지금은 임시로 침실에 이렇게 두고 이산화탄소와 VOC를 측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