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YGO T5 간단 개봉기

알리를 뒤지다가 또 하나 질렀다. 바로 4.7인치 E-ink 디스플레이에 ESP32가 붙어있는 Lilygo T5다. 평소에 30~40달러 가량했던 것 같은데...

5일 배송에 무려 25.23 달러에 파는 것을 보고 참지 못했다ㅠㅠ 지금은 31.54 달러로 가격이 다시 올랐다. E-ink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e북도 너댓개 내 손을 거쳐갔고, 일부는 서랍 속에 쳐박혀 있기도 하다.

위와 같은 케이스에 고이 담겨져 왔고, 케이스 속에는 스펀지가 가득 들어있었다. 배터리 연결용 2핀 단자와 USB-C 케이블까지 알뜰하게 들어있었다. 본체를 꺼내보니 디스플레이에 간단한 스펙이 젹혀 있었다.  E-ink 디스플레이는 전원이 끊겨도 직전 디스플레이 표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이용한 것이다. 뒷면을 보면 ESP32가 붙어있다. 18650 배터리를 연결할 수 있는 옵션과 2Pin 커넥터를 이용할 수 있는 옵션, 2가지 중 나는 2pin 커넥터 버전을 시켰다. 그래서 18650 단자는 없는 채로 왔다.

esphome으로 대충 yaml 구문을 짠 뒤, esphome flasher로 업로드 중.

이렇게 시각과 날짜를 표시해봤다.

그런데 막상 어디에 쓸지 모르겠다. 구글 검색해보면 웨더스테이션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핸드폰이 충분히 기능을 해주는데다, 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만든 네트워크 시계가 알려주므로 딱히 필요치 않다.

구글 캘린더와 연동해서 탁상 시계 및 캘린더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던데, 이 디스플레이에 한글을 표시하는 게 쉽지 않다. 영어는 알파벳 26개(맞나?)만 추출해서 집어넣으면 되는데, 거의 모든 발음을 만들 수 있는 한글의 우수성 때문에 최소 버전으로도 2000자 넘게 넣어야 한다. 하지만 ESP32의 빈약한 메모리로는 이 많은 폰트를 로드할 수가 없다.  뭐 이리저리 가져놀다보면 뭔가 방법이 생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