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시계(?) 자작기 3편 완결
한 달을 붙잡고 있던 네트워크 시계를 드디어 완성했다. 온갖 삽질을 했고, 가까이서 보면 조악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다행이 벽에 걸어놓고 나니 별로 티는 안난다.
esp32 기판을 lite 버전으로 넣을까하다가, 크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시 esp32-cam을 사용하기로 했다. 잠깐 cam을 달아서 비상용 CCTV로 활용할까도 생각했지만, 공간이 좁은데다 화각도 별로라 시계가 걸리는 위치를 생각하면 딱히 실익이 없을거 같아 포기했다. 그래서 기판만 활용.
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뒷판도 뜯어냈다. 그리고 만능기판에 esp32-cam과 시계 표시용 LED, 미세먼지 상태 표시용 LED 커넥터를 납땜했다. 각각 연결 후 우겨넣고 글루건으로 떡칠해 완성.
하드웨어(?)가 잘 마무리된 뒤엔 몇가지 소프트웨어적인 동작을 세팅했다. HomeAssistant의 자동화를 주로 이용했다.
우선 밝기.
거실에 있는 샤오미 공기청정기의 조도센서를 활용해 10 lux 이하일 땐 시계 밝기를 20%, 11~70 lux일때는 40%, 그 이상일 땐 70%로 잡아줬다. 100%로 하고 싶었으나, 전류가 부족해 LED가 이상하게 동작했다. 그래서 그냥 70%에 만족하기로 했다. 물론 70%도 보는덴 지장이 없다.
참고로 전류가 부족한 이유는 LED 시계 전원선을 숨기기 위해 아트월 타일 틈에다 넣은 전선이 얇기 때문이다. 사용한 선재는 UTP 케이블의 심선인데, 딱 봐도 전류 허용치가 얼마 안될 것 같았다. 하지만 선을 바꾸는 건 대공사기에 작동 가능한 범위에서만 쓰기로ㅠㅠ
두 번째는 미세먼지 등급에 따른 LED 색깔 변화다.
처음에는 시계 자체의 색을 바꿀까도 했지만, 시계는 걍 화이트톤의 LED로 표시되는게 낫겠다 싶어서 따로 LED한개를 간접조명처럼 위로 쏴 미세먼지 등급을 표시하기로 했다.
HomeAssistant의 네이버날씨에서 '초미세먼지등급' 센서를 활용, 좋음-파란색, 보통-초록색, 나쁨-주황색, 매우나쁨-빨간색 요렇게 세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