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K810 USB C타입 개조

로지텍 K810 USB C타입 개조

업무 의욕의 50%를 담당하는 나의 로지텍 K810 블루투스 키보드는 오래전에 출시돼 충전 단자가 micro usb이다. 한번 충전하면 한 6개월은 충전 걱정이 없기 때문에 충전 단자가 micro usb인 것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젠 억지로 찾아야 구할 수 있는 micro usb보다는 type c usb가 훨씬 편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개조하기로 했다. 검색해봐도 개조기가 자세하게 올라와 있는 곳은 없었다. 어차피 오른쪽 방향키가 고장나서 처박아 둔 K810으로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우선 알리에서 5.1k 저항이 달려있는 type c female 단자를 샀다. AI(Perplexity)한테 물어보니 뭐라고 설명을 하던데 이해는 잘 안되더라. 그냥 시키는대로 저항이 달려있는 것을 샀다. 10개에 1244원이니 저렴하기도 했다.

분해하는 방법은 인터넷에 많이 나와있으니 패스. 분해하면 오른쪽 상단 검은색 나사로 고정돼 있는 부분이 micro usb 단자가 붙어있는 도터보드다.

보드를 뒤집어보면 공략해야 할 부분이 나온다. 도터보드와 메인보드가 +, - 선 2개로 연결돼있다. 당연히 빨간선이 +이고, 검은선이 -겠지만 그래도 한번 더 확인했다. 메인보드 쪽에 보면 빨간선에 +, 검은선에 -라고 적혀 있어 그대로 결선하기로 했다.

도터보드쪽 +, - 선 2개를 떼준 뒤 준비한 type c단자의 +, -와 각각 연결해준다.

그리고 케이스의 micro usb 단자 근처 구조물을 없애준다. 구멍도 약간 넓혀야 한다. 줄이 있으면 금방 했을텐데 칼로 다듬다보니 시간이 꽤 걸렸다.

원래 micro usb가 달려있던 도터보드보다 길이가 훨씬 길어서 어떨지 불안했는데 역시 이 정도로 튀어나왔다.

단자가 힘을 받을 수 있게 글루건으로 고정을 시켜뒀다. 믹스앤픽스 계열로 고정시키는 게 맞겠지만, 공구통을 뒤져봐도 나오지 않았다. 사러 가는건 귀찮아서 글루건 떡칠로 일단 마무리.

조립은 분해의 역순. 위에서 보면 그냥 약간 튀어나온 정도인데, 아래서 보면 꽤 많이 튀어나와 있다.

usb를 연결해보니 충전 중임을 알려주는 LED가 들어온다. 일단 충전이 되긴 하니까 개조는 반쯤 성공이다.

참고로 왼쪽 위 배터리 옆은 공간이 많이 남는다. type c 단자를 굳이 기존에 micro usb가 있던 자리에 두지 말고, 선을 길게 빼서 이쪽에 구멍을 뚫고 고정하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이쪽 케이스를 잘라내서 type c 단자를 옮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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